책명: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저자: 조영호
책 표지도 예쁘고 첫 단원을 읽었는데 굉장히 저자가 심오한 개념을 쉽게 풀어내고자 고민을 많이 한 퀄리티가 높은 책이다!! C++을 가지고 밥 벌어먹고 있는 있지만.. 이 언어란 놈은 파고파도 새로운 게 계속 나오는 게 굉장히 깊은 학문이다. 이에 대해 C++을 OOP (객체지향 언어)라고 하는데 과연 객체란 무엇인가에 대해 재미있는 비유로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을 만났다. 중요한 비유와 내용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협력하는 객체들의 공동체
객체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사물에 대한 추상화라는것
객체지향의 목표는 실세계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저자는 먼저 객체를 포괄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전통적인 설명방법인 실세계 사물 모방으로 설명한다.
여기서 저자는 객체 지향의 가장 중요한 개념인 역할, 책임, 협력을 중점으로 설명한다.
협력은 요청(Request)과 응답(response)으로 이루어져 있다. 요청과 응답을 통해 다른 사람과 협력(collaboration)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으로 하여금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게 한다.
- Ex) 커피 주문이라는 협력은 손님이 캐셔에게 원하는 커피를 주문하면서 시작. 손님이 캐셔에게 주문하는 것은 커피를 제공해 줄 것을 캐셔에게 요청하는 것.
역할은 어떤 협력에 참여하는 특정한 사람이 협력 안에서 차지하는 책임이나 임무를 의미한다. 특정한 역할은 특정한 책임을 암시한다.
- Ex) 바리스타 역할을 맡은 사람은 주문된 커피를 제조해야 할 책임이 있다.
저자는 협력을 위해 특정한 역할을 맡고 역할에 적합한 책임을 수행한다는 사실은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고 한다.
1. 여러 사람이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Ex) 손님입장에서 커피만 마실 수 있다면 어떤 캐셔가 주문받아도 상관없음
2. 역할은 대체 가능성을 의미한다.
- 위 예제의 확장판(캐셔는 대체 가능하다)
3. 책임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은 자율적으로 선택가능
- 캐셔가 바리스타에게 커피를 주문하면 바리스타는 어떤 방법으로 커피를 만들기만 하면 된다. 구현을 어떻게 하는 상관없는데 이는 다형성(polymorphism)이라 한다!
4.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역할을 할 수 있다.
- 캐셔나 바리스타라는 역할을 구분했지만 한사람이 두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역할, 책임, 협력
객체지향의 근본 개념이 실세계에서 사람들이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협력하는 과정과 유사하다는 사실
어떤 객체도 섬이 아니다 [Beck 1989]
[별 5개] 저자 말고 하고 싶은 것은 객체라는 것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시스템의 더 큰 목적을 위해 다른 객체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 결론적으로 시스템은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는 객체로 분할되고 시스템의 기능은 객체 간의 연쇄적인 요청과 응답의 흐름으로 구성된 협력으로 구현된다.
- 객체지향 설계라는 예술은 적절한 객체에게 적절한 책임을 할당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책임은 객체지향 설계의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협력 속에 사는 객체
객체는 두 가지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고 한다
1. 객체는 충분히 '협력적' 이여야 한다. 객체는 다른 객체의 요청에 충실히 반응해 주고 다른 객체에 요청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혼자 모든 걸 처리하려는 god object는 내부적인 복잡도로 자멸한다. *명심할 것은 객체는 주체적인 놈으로 다른 객체의 요청에 수동적으로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요청에 스스로 판단하여 응답할 뿐이다.
2. 객체는 충분히 '자율적'이여야 한다. 어떤 사물이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진다면 우리는 그 사물이 자율적인 존재라고 말한다.
크으... 객체라는 것은 한 됨됨이가 된 독립적인 사람이 아닌가...!
상태와 행동을 함께 지닌 자율적인 객체
객체가 협력에 참여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자율적인 존재로 남기 위해서는 필요한 행동(behavior)과 상태(state)를 함께 지니고 있어야 한다.
객체의 자율성은 객체의 내부와 외부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으로부터 나온다. 1) 객체의 사적인 부분은 객체 스스로 관리하고 2) 외부에서 일체 간섭할 수 없도록 차단해야 하며, 3) 객체의 외부에서는 접근이 허락된 수단을 통해서만 객체와 의사소통해야 한다. 4) 객체는 다른 객체가 무엇(what)을 수행하는지 알 수 있지만 어떻게(how) 수행하는지에는 알 수 없다.
=> 정말 좋은 말이다..
메시지, 메서드
- 한 객체가 다른 객체에게 요청하는 것을 메시지를 전송한다고 말한다.
- 객체가 수신된 메시지를 처리하는 방법을 메서드라고 한다
- Ex) 바리스타로 전달된 커피 제조 요청이 메시지이고 제조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메서드.
외부의 요청이 무엇인지를 표현하는 메시지와 요청을 처리하는 메서드를 분리하는 것은 객체의 자율성을 높이는 핵심 메커니즘이다. 이것은 캡슐화라는 개념과 연관 깊다.
객체 지향의 본질
1. 객체지향이란 시스템을 상호작용하는 자율적인 객체들의 공동체로 바라보고 객체를 이용해 시스템을 분할하는 방법
2. 자율적인 객체란 상태와 행위를 함께 지니며 스스로 자기 자신을 책임지는 객체를 의미
3. 객체는 시스템의 행위를 구현하기 위해 다른 객체와 협력한다. 각 객체는 협력 내에서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며 역할은 관련된 책임의 집합.
4. 객체는 다른 객체와 협력하기 위해 메시지를 전송하고, 메세지를 수신한 객체는 메시지를 처리하는데 적합한 메서드를 자율적으로 선택.
=> 버릴 말이 없는 핵심.
***훌륭한 객체지향 설계자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할 첫 번째 도전은 코드를 담는 클래스의 관점에서 메시지를 주고받는 객체의 관점으로 사고의 중심을 전환하는 것
=>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 객체지향의 핵심은 클래스가 아니다. 핵심은 적 잘한 책임을 수행하는 역할 간의 유연하고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 클래스는 협력에 참여하는 객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구현 메커니즘일 뿐.
첫 단원 소감이지만 이 단원은 되새김질하면 곱씹을 필요가 있다. 한 사람의 훌륭한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사람(객체)이 되기 위해서는 역할과 책임을 질 줄 알며 주변에 쉽게 휘둘리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과 열려있는 협력을 통해 사회에 가치를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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